물건을 살 때 굉장히 신중하게 고민하는 편이에요.

주방 쪽 베란다에 분리수거통, 각종 살림살이가 많아 지면서 보기싫은 물건들이 샷시를 통해 적나라하게 보이는게 싫어서 가리개커튼을 알아보게 되었어요.
그린 에스닉과 레드 에스닉을 하나씩 사서 두쪽을 다 가려버릴까 싶었지만 (베란다쪽 진짜 보기싫...)ㅋㅋㅋㅋㅋ 베란다쪽에 냉장고가 있어 많이 들랑달락하다보니 한쪽에만 커튼을 달기로 했어요.

구매 후 설치하고 한 4-5개월 된 듯 한데 아직도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무채색의 주방에 너무 튀는 패턴이 아닐까 여러번 고민했는데, 톤 다운된 녹색이라 그런지 그렇게 튀는 느낌도 없고 오히려 칙칙할 수 있는 공간에 활력이 되는 듯해요. 빛이 들면 투영되는 느낌이 나는데 답답한 느낌이 아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내부에서 보면 비치는 느낌이지만 베란다 밖에서 보면 내부가 보이지는 않습니다. 근처에 녹색식물 놓으면 더 어우러질 것 같아요.ㅋㅋ 질릴때 쯤 다른 가리개를 사서 번갈아 끼울까도 싶어요.

앞으로 거실, 리빙룸, 침대방 커튼도 해야하는데 예쁜 것 많이 내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