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보면서 우리집도 예뻤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늘 생각만.. 이건 꼭 이사를 가야할 것만 같고, 아이를 핑계대며 아무것도 안될 것 같고..
그런데, 홈스타일링을 하면서 배우게 된 것 같아요. 저처럼 감이 없고.. 눈팅하다 핸드폰 얼굴로 떨구며 자는 캐릭터는, 집을 비워야하고, 정리해야하고, 가구도 오히려 최소화해도 된다고 배우고, 결혼하면서 요이땅 한번에 가구고 가전이고 산 것이 아까워서 이사하면서 새 가구를 사고 싶지는 않았는데, 정든 가구를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나도 인스타 감성의 집을 꾸밀 수 있다는 것을.. 배워서, 좋아요..^^
저는 소심한 편이에요. 그래서 가구점 가면 상담이 부담스러워서 관심없는척 보거나.. 좋은 가구를 사지 않을꺼면 위축되는 느낌이 들기도 했고.. 이케아 가면 쇼룸은 이쁜데, 우리집엔 뭘사야하는지 모르겠고..ㅎ
그런데 스타일링은, 제가 원하는것을 먼저 말씀드리니까. 그에 맞춰 제안해주셔서 좋았던 것 같아요.
아니 실은 제가 원하는 것이 뭔지 잘은 몰랐고, 그냥 사진 캡쳐한 것 몇장 있었는데, 상담하면서 제 취향을 이끌어 주시는 것 같아요.
한 달 이상 살아보니 안방은 제안 주셨던 배치를 조금 바꾸긴했어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 장난치다 떨어질까봐.. 호텔뷰 포기하고 침대 벽으로 붙였네요ㅠㅠ 배치가 저 같은 사람은 창의적으로 나올 수가 없는데, 배치가 정말 넘 좋았어요. 그래서 제안 주셨던 또다른 B안을 전 소중히 간직하고 있어요. 기분전환 하고 싶을 때는 그 시안처럼 제 손으로 직접 해보려구요.
그리고 제가 집을 더 열심히 치우네요. 애들아빠도! ㅋ 애들이 한번 놀고나면 난리통인데.. 이뻤던 우리집을 생각하며, 애써 정리정돈을 생활화합니다 ㅎ
사진은 홈스타일링하고 나서는 좋은줄 몰랐지만.. 살면서 만족하는 부분입니다.
애들 재우고 영화보고 싶어요~했더니, 비워놓으시라고.. 나중에 좋은 거실장 사시면 이건 수납함으로 쓸 수 있다고 추천받았어요. 벽등만 해놓고 흰벽은, 주말밤이면 정말 영화관이 부럽지 않아요.
맞아, 등. 스탠드.. 이런건 제가 정~말 모르는 영역인데, 조명맛집 되었어요. 밤이면 분위기 업업~~^^